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이재명·이상민 동시 사퇴했으면” / ‘빈곤 포르노’ 문제라더니
2022-12-14 19:19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동시' 뭘까요?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막혀 있는 여야 정쟁의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당 대표도 사퇴하고 이상민 장관도 동시에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태원 참사라는 그런 아픈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지난 대선이 대장동 게이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이 걸림돌 두 개 제거하자."

민주당이 원하는 대장동 특검에, 캐스팅보터인 자신이 찬성할테니 이재명 대표도 잠시 물러나라는 주장입니다.

Q. 두 사람 물러나겠습니까. 어쨌든 여야는 서로를 향해 그 사람들 지키려고 안 해주는 거냐 싸워왔긴 했죠.

네, 서로를 향해 이재명 지키기, 이상민 지키기를 한다며 공세를 펼쳐왔었죠.

[김종혁 / 국민의힘 비대위원 (그제)]
"민주당은 국민이 준 입법권으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국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이상민 지키기, 방탄 국회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규탄합니다."

Q. 지금으로선 두 사람 모두 사퇴할 뜻이 없어보이지만, 압박은 점점 받는 것 같아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자진 사퇴했던 경험을 말하며 이상민 장관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계속 야당과 대통령의 국정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국을, 국정을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간곡히 요청을 했고,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던 의원들도 일부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제"라더니… 윤상현 의원이네요, 반려견 달력도 보이고요?

네. 윤 의원이 오늘 새벽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돈벌이가 안 되자 개를 파양한 아버지, 죽은 개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딸"이라며 끔찍한 '도그 포르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Q. 문제의 단어가 또 등장했네요.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썼던 단어요.

당시 민주당은 학술적 용어라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악의적이라며 발끈했었죠.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6일)]
"(빈곤 포르노가) 결국 사전에 있는 말이다, 이 말이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재명 대표께서 형수 욕을 했는데 그 욕도 다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6일)]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러운 성적 비하 발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 살인일 뿐 아니라…"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굉장히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그런 단어를 선택해서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해요."

Q. 저렇게 비판했으면 저 단어를 이제 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당시 윤상현 의원 본인도 포르노 단어 사용에 발끈했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포르노다? 아니, 저는 '빈곤 포르노'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우리가 잘 아는 김혜자 선생님도 그런 활동 많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오드리 헵번도. 전부 빈곤 포르노입니까?"

저렇게 그 단어가 문제라더니, 똑같은 단어로 상대방 공격에 활용한 셈이죠.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옹호했던 민주당에서도 "발언 수준이 도를 넘었다"며 "이성을 되찾으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남이 쓰면 발끈하면서 내가 쓰면 괜찮다는 건지.

여야 모두 이중적인 태도라는 지적입니다. (이중적인)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