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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공태양’…美, 첫 불씨 지폈다
2022-12-14 19:49 국제

[앵커]
인공 태양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은 핵융합 발전을 인공태양이라고 부르는데요.

미국이 무한 에너지 생산을 향한 핵융합의 첫번째 이정표에 도달했습니다.

보도에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트에서 무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아이언맨 제가 아이언맨입니다.

심장만큼 작은 아크 원자로 덕분입니다.

영화 속 아크 원자로는 태양이 빛과 열을 뿜어내는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이라도 불리는 핵융합 발전에서 따온 겁니다.

뜨거워진 수소 원자들이 서로 엉겨붙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합니다.

이때 1억도 가까운 고온을 유지해주는 게 관건인데, 미국 정부는 192개의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고온을 유지해 최근 투입 대비 150% 수준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른바 '점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실험실에서 성공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이건 21세기에 가장 인상적인 과학적 성과 중 하나입니다."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면 욕조 한 개 분량의 바닷물에 든 수소와 노트북 배터리 1개에 든 리튬으로 가정집에서 80년 동안 쓰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과 달리 폐기물도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입니다.

[나용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다가 주유소에 들러 연료를 갈아끼우지 않잖아요. 게다가 연료를 바닷물에서 구할 수 있기 떄문에 자원량이 굉장히 풍부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년 내 상업 핵 융합로 개발 비전을 제시했지만, 아직 핵융합 장비가 너무 크고 비싼데다 에너지를 활용할만큼 생산하려면 핵융합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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