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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명 고독사…둘 중 하나는 5060
2022-12-14 19:32 사회

[앵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다가 숨진 사람이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 지난해만 3천3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50~60대 남성이 특히 많았습니다.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백승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마스크와 두건을 쓴 유품정리사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족도, 지인도 없이 홀로 지내다 숨진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겁니다.

[김새별 / 유품정리사]
"코로나 이후 자살률이 더 높아지고 그리고 빈곤층에 대한 고독사가 훨씬 많아졌어요. 굶어서 돌아가셨다고 그러면 누가 믿겠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종종 나오고 있어요."

지난해 가족과 단절된 채 살다 홀로 숨진 고독사 사망자는 3천378명.

4년전(2412건)보다 40%나 급증했습니다.

하루에 10명꼴로 가족도 없이 쓸쓸한 죽음을 맞고, 오랜 뒤에야 발견된다는 겁니다.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33.4%)를 차지하는 등 가족 구조 변화가 고독사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별로는 남성 고독사 사망자(2817명)가 여성(529명)의 5.3배나 됐습니다.

특히 50대 남성(26.6%)과 60대 남성(25.5%)이 전체 고독사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송인주 /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사인 중에는 암하고 알코올 중독, 간경변 이런 것들이 남성에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이 같이 나타나고 생활관리가 잘 안 되고…"

50~60대 남성의 경우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치 않은데다, 실직과 이혼 등으로 삶의 불안이 늘기 때문입니다.

[김새별 / 유품정리사]
"정말 희망이 없어 보인다.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죠."

복지부 관계자는 50~60대 고독사 사망자의 건강보험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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