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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자녀답게 키우겠습니다”…‘히어로즈 패밀리’ 지원
2022-12-14 19:39 정치

[앵커]
한강 투신자 수색 중 숨진 고 유재국 경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숨진 고 이태균 상사.

국민 생명과 안전에 목숨 바친 영웅들인데요.

정작 영웅의 어린 자녀들은 무관심 속에 방치돼 온 게 현실입니다.

이 영웅들의 자녀를 우리 손으로 돕자는 민관 합동 지원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한 번만 더 찾아보겠다며 강으로 뛰어들었다 교각 틈에 끼어 목숨을 잃은 故 유재국 경위.

충격이 컸던 부인 이꽃님 씨는 아이를 조산했습니다.

[이꽃님 / 故 유재국 경위 아내]
"이른둥이로 태어나서, 뇌손상이 많이 됐거든요. 뇌병변장애인데, 사지마비. 그런데 다행히 인지는 좋아요."

아내에겐 자랑스러운 남편이지만 아기가 '영웅'인 아버지를 원망할까,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이꽃님 / 故 유재국 경위 아내]
"아빠가 있었다면, 애기한테 엄마한테 했듯이 잘 키워줬을텐데…아빠 사랑 못 받고 자라게 해서 (미안해요.)"

2017년 8월 육군 5포병여단 훈련 도중 K-9 자주포 폭발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아내는 7살 아이가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림 받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정주리 / 故 이태균 상사 아내]
"너는 아빠 없잖아. 이런 식으로 놀려요. (그러면 저는) 다만 우리 옆에 없을 뿐이지, 항상 마음 속에는 있으니까."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렇게 제복을 입고 헌신하다 숨진 영웅들이 남긴 미성년자 가족은 189명입니다.

숨진 영웅의 빈자리가 컸을 이들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심리 치료와 함께 장학금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이 보훈처 주관으로 추진됩니다.

가족들도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아빠를 영웅으로 기억하길 바랍니다.

[정주리 / 故 이태균 상사 아내]
"(아빠는) 진짜 밝은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너도 기죽을 필요 없이 항상 밝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이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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