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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부자 동상 앞 ‘북적’, 호주인 눈에 비친 北은…
2014-11-06 00:00 정치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북한 사회를 둘러보는 여행은 결코 즐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호주의 한 사업가가 북한 여행기를 공개했는데, 황량하고 두려움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거리에 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사람들의 모습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신 수많은 지하벙커와 교차로를 지키는 교통 순경들만이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앤드류 맥클리오드 / 북한 관광객]
"평양의 교통체증을 보시죠. 딱 1대네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금수산 궁전에는 감탄보다는 반감이 앞서고,

[앤드류 맥클리오드 / 북한 관광객]
"나라 전체가 매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런 궁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이합니까."

시내 곳곳에 자리한 선전물과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앤드류 맥클리오드 / 북한 관광객]
"여기서 북한의 지도자를 비난하는 건, 친구 집에 가면서 친구 어머니를 흉보는 것과 같은 짓이죠."

영상은 지난해 2월 나흘간 북한을 여행했던 호주 관광객이 촬영한 것.

이 관광객은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곳만 보여줬다며 주민이 외부인과 접촉하는 것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 맥클리오드 / 북한 관광객]
"인사를 해도 기껏해야 5~6살 정도 어린이들만 쳐다보며 손을 흔들죠. (어른들은) 눈 맞추는 것조차 심각하게 꺼릴 겁니다."

외부 손님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북한이지만 정작 외부인들의 눈에는 억압과 감시로 점철된 통제사회로 비칠 뿐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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