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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위안부’ 날 세우고 ‘독도’는 조용히
2014-11-06 00:00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계속 비판의 날을 세워면서도, 독도 문제는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의 숨은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동정민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했던 미국 로이스 하원 위원장을 만났을 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위안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 녹취 : 박 대통령 ]
“소녀 시절에 일생을 잊지 못할 아픔을 겪었던 수많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이 문제도 빨리 해결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동해와 일본해 병기 표기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와의 접견 때는 독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때 독도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지만,

[녹취 : 박 대통령 / 2012년 8월 기자회견]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그 문제를 인정하면 이 문제는 깨끗하게 간단히 해결이 된다"

취임 이후에는 3·1절이나 광복절 경축사 때도 독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위안부 문제는 시끄럽게, 독도 문제는 조용히 풀려는 박 대통령의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안부는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여서 시간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얻지만, 독도는 다른 나라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영토 문제여서 이슈가 되어도 크게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독도 입도시설 건립을 보류한 것도 이런 박 대통령의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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