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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마스크인줄 알았는데…대부분 무인증 중국산
2020-06-09 19:31 뉴스A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두꺼운 마스크보다 얇은 수술용 덴탈 마스크 많이 찾으십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마스크 중 하나는 진짜 덴탈 마스크고, 하나는 방역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입니다.

생긴 것은 비슷하죠.

김재혁 기자가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두꺼운 방역마스크 대신 얇은 수술용 마스크를 쓴 시민이 많습니다.

[김용문 / 서울 성동구]
"그런 (방역)마스크는 너무 답답해서 못 끼고 너무 덥고…"

하지만 '덴탈마스크'로도 불리며 시중에서 수술용 마스크라고 팔리는 제품 상당수가 방역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일회용 마스크라는 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모양이 비슷하다고 생겼다고 해서 '덴탈'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사람들이…"

실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겉표지에 '의약외품' 표시가 뚜렷하지만,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이런 표시가 없습니다.

모양만 비슷한 일회용 마스크가 마치 식약처 허가를 받은 수술용 마스크인 것처럼 팔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 약국들을 돌아봤습니다.

[○○약국]
"(덴탈 마스크 맞아요?) 덴탈이 원래 일회용 마스크라는 거야. 치과에서 치료할 때 쓰는 거. 의약외품"

[□□약국]
"(덴탈 마스크예요? 이거 하나 주세요) 5장에 5천 원이에요."

약국에선 식약처 허가 마스크인 것처럼 팔았지만, 둘 다 의약외품 표시가 없는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김재혁 기자]
"시중에 덴탈마스크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마스크와 식약처 허가를 받은 수술용 마스크의 차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자 식약처 허가를 받은 수술용 마스크는 물기가 새어나가지 않지만,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는 겉면까지 물기가 스며드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마스크를 겹쳐 만든 원단 수도 수술용 마스크는 4겹이지만, 중국산 마스크는 3겹 뿐입니다.

식약처는 일회용 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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