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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윤석열 ‘용산 패밀리’, 이 사람이 실세다!
2023-05-20 14:33 정치

▶‘취임 1년’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지난 5월 9일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의 사람들’을
좀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누구를 옆에 두고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대선 때나 인수위 때만 해도
장제원‧권성동 ‘윤핵관’들이
핵심이었죠.

1년 사이에 좀 바뀌었습니다.
바뀌었다기보다 다양해졌다고 봐야겠죠.

‘용산 참모들’이
힘이 세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대통령과 하루 종일 붙어 있기 때문이죠.

용산으로 옮겨오기 전
이전 대통령들 경우를 볼까요?

청와대 본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었습니다 .
대통령 옆에 붙어 있는 건
부속실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부속실이 힘이 셌어요
문고리 권력을 쥐고 있는 겁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진들은
집무실 있는 본관에서 떨어진
비서동에 있었습니다.
비서동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죠.

심지어 전직 대통령들 보면
관저에서 그냥 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본관 집무실에 나와 봤자
어차피 비서진
잘 만날 수도 없고 하니까
관저에서 필요하면
부속실장도 부르고
비서실장도 부르면서
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대통령도 있었지만,
비서동도 흩어져 있어서
제대로 소통이 잘 안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옮겼죠.
지금은 대통령실 건물 안에
다 모여 있습니다.

보안 때문에
층마다 뭐가 있는지를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통령은 집무실이 마련된
3층과 5층을 오가고 있고,
이 한 건물에
모든 참모진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시로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해요.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이
밤 10시 11시 12시 가리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그냥 수석에게
수시로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이거 좋은 아이디어인데
당장 내일 아침에 보고를 해”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고,

아침 6시에 조간신문 보다가도
바로 또 수석에게 전화하고
그런다고 합니다.

또 윤 대통령 특징이,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
“혼밥 안 하겠다”

실제로 점심 저녁에
약속이 없으면
무조건 참모들 불러서
같이 밥을 먹는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대통령과 참모들이
가까워지게 되는 거죠.

이제 점점 더 대통령 옆에
과연 어떤 참모들이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으십니까?

제가 정리를 해드릴 텐데
세 가지 포인트를 보시면
더 재미있게 같이 공부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옆에 참모들은 어떤 직업 출신이냐?
관료냐 교수냐 정치인이냐.
이걸 보시면 인사 스타일 알 수 있어요.

두 번째,
보통 대통령이 되면
과거 정부 사람을 잘 쓰지 않습니다.
내 사람을 쓰고 싶은 거죠.
과연 윤석열 대통령도 그럴 것이냐?

세 번째,
그 사람들 출신 학교는 어디냐?

시작합니다.

▶윤 대통령의 참모, ‘투톱’은 누구?

오늘 살펴볼 대통령실 조직도입니다.
이 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많이
자주 만나는 사람 ‘투톱’은
대통령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입니다.

대통령비서실장 누구죠?
김대기 비서실장이고,
국가안보실장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입니다.

이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경기고 동창이고,
다 서울대를 나왔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2회 행정고시 출신
기획예산처 관료입니다.

역대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은
YS-박관용,
DJ-김중권,
노무현-문희상,
이명박-류우익
박근혜-허태열,
문재인-임종석.
교수 출신 류우익 실장도 있지만
하나같이 정치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힘이 있잖아요.
권력을 잡았어요.
힘 있을 때 초반에 국정 동력을
몰아세워야 된다고 해서
추진력 있는
또 자신의 측근인 정치인을
비서실장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관료를 선택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청와대가 더 이상 국정을 통제하거나
장악하거나 지휘하는 역할이 아니라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라고
날 선택한 것 아니겠느냐”

왜 관료를 선택했는지는
좀 이따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아까 포인트 중에
전직 정부에서 일을 했는지를
봐야 된다고 얘기를 드렸죠.

김대기 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습니다.

그다음 이명박 대통령이 됐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전 정부, 노무현 정부 사람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싹 다 바꿨어요.
하지만 김대기 실장은 중용을 합니다.

어느 정도 중용을 하냐면
문체부 2차관 거쳐서
청와대 경제수석 거쳐서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정책 톱’까지 시킵니다.

그러니까
노무현‧이명박 다 거친 사람인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별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선 때도 돕지 않았어요.

오히려 경기고 동기동창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더 가까웠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윤 대통령이 당선 된 뒤에
인수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장제원 당시 인수위 비서실장이
여러 후보군을 찾는 과정 속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이 낙점됐다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실세 실장입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비서실장이라고 볼 수 있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얼마 전에 대통령의 친구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서
최근 교체가 됐습니다.

주미 대사를 하다가 호출이 돼서
국가안보실장을 맡고 있는데,
서울대에 외교관 관료 출신입니다.

비례 국회의원을
한 번 지내긴 했는데,
본분은 외교관 관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전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투톱으로
둘 다 관료에
둘 다 전직 정부에서
일을 해본 사람을 쓴 거예요.

산업부 관료 출신인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행정부와 대통령실의 톱들이
모두 관료 출신인 겁니다.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왜
다른 정권은 다 정치인들을 중용했는데
초대에 관료를 등용했을까?

제가 여기저기 취재를 좀 해봤는데
두 가지 이유가 꼽힙니다.

첫 번째는
사실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좀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고,
특수통 검사였습니다.

특수통 검사의
가장 큰 역할이 뭡니까?
좀 속되게 말하면
정치인들 때려잡는 거예요.
정치인 부패 때려잡는 것.

정치인들을 수사하고
정치인들의 부패를 지켜보고
발각한 사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수사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컸을 거라는 게 주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사실 이게 더 컸다고 얘기는 하는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정권이
운동권 정치인들을 너무 많이 썼다,
이념에 따라 국정을 운영했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작용으로
관료들은 색채가 없잖아요.
이념이 딱히 없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실력만으로
국정을 운영해 보자는 취지로
이 관료들을 등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력대로
지금 잘하고 있느냐에 대한
평가는 또 엇갈릴 수 있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투톱 밑에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꾸려졌을지
넘어가 보겠습니다.



▶대통령실 1년, 수석들은 누구?

투톱 밑에 있는 수석들 8명.
익숙한 얼굴들도 있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포인트 세 가지 중에
첫 번째 ‘출신 직업이 뭐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산업부 관료 출신입니다.

이진복 정무수석 정치인 출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은
둘 다 언론인 출신이면서
정치를 꽤 오래 했죠.

최상목 경제수석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고,
안상훈 사회수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성균관대 교수.
임종득 안보실 2차장
국방부 관료 출신입니다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특징,
‘학계’ 교수 출신이 적습니다.

보통은 대선 때
싱크탱크 마련한 뒤,
거기서 각 분야로
장관이나 청와대 대통령실로
학계 출신들이 많이 등장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준비가 짧았던 터라
쫙 구성된 싱크탱크가 없었죠.

윤석열 대통령
학계 출신 참모는
안상훈 사회수석과
김태효 1차장인데
이 두 사람이 그냥 교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행정 경험들이 있어요.

안상훈 사회수석은 서울대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둘째 사위입니다.
그래서 박근혜 인수위에도 참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안상훈 수석은 윤석열 캠프에서
‘생애주기별 안심복지’라는
복지 정책을 주도했는데,
복지만 보면
윤석열‧박근혜 정부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민주당처럼 현금으로 나눠주는
현금 복지가 아니라
취약계층에는 현금 복지를 주고
그 이외에 중산층 이상에게는
사회 서비스로 복지를 나눠주는
현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것에
반대를 하죠.

그래서 ‘생애주기별 안심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그걸 주도했던 수석입니다.

그다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좀 유명하죠?

서강대를 나왔고
이명박 정부 때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면서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안보‧대북 공약인
‘비핵-개방 3000’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개방하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서
북한 소득을 1인당 3천 달러까지
올려놓으면 그러고 나서
통일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이 큰 구상을 김태효 1차장이
주도적으로 한 겁니다.

야권에서는
대표적인 친미파‧친일파라고
공격을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이명박 정부 때
안보 정책 주도했던 사람이
윤석열 정부에서도
지금 안보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김태효 1차장의 아버지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서
검사 선후배 사이로 안면이 있고,
또 집이 ‘서초 아크로비스타’라
윤 대통령과 이웃사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쭉 보면
대통령이 교수를 쓰더라도
그냥 교수만 한 사람보다는
뭔가 행정 경험도 있는
그런 교수를 중용 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학계 출신부터 살펴봤는데,
수석들 중에
‘왕수석’으로 불리는 사람은
바로 이 사람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입니다.

서울대 나왔고
행정고시를 본
산업부 관료 출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제가 전해 들었는데,
전직 정부와 계속 일을 같이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으로 승진하고,
박근혜 정부 때 산업부 1차관 거쳐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냅니다.

여기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대목이 나오는 건데,
한수원이 뭐 하는 곳인지 아시죠?
원전 개발하고 수출하고 하는 곳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을 때도
한수원 사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재인 대통령의
제1공약 중 하나가 ‘탈원전’이죠.

이관섭 수석은
‘탈원전에 동의할 수 없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표를 냅니다.
그리고는 친원전 관련
협회에서 일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게
바로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부분이죠.

이 탈원전을
거의 백지화시켰는데
그걸 앞세워서 뭔가 하기에
가장 좋은 이력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참모 톱’인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수석.
모두 관료 출신이지만
두 사람 모두 공통점은
정치권에서도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는다는 겁니다.

관료라서 그냥
전문성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의 여론과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까지
국회 상황까지 다 볼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또 다른 관료 출신은
최상목 경제수석입니다.

이 사람 역시 서울대를 나왔어요.
이명박 정권 때 인수위를 했고,
최상목 수석 역시 박근혜 정부 때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습니다.

관료 출신은
어느 정권을 가든 색채가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엄청난 인연이 있어서
일을 했던 게 아니라
당시에 관료로 쭉 올라가다 보니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뭔가 고위직에 오를
차례가 된 거예요.

최상목 수석은
기재부에서 워낙 일을 잘해서
별명이 ‘압도적인 에이스’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고위직까지 올라갔어요.
근데 정권이 바뀐 거예요.

문재인 정권 때는
박근혜 정권 때 잘 나갔던
관료 출신들은 다 빼고
다른 관료를 쓴 거예요.

그러다가 또다시
정권이 바뀌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뭔가 새로운 관료를 쓰기보다는
이명박‧박근혜 때 일을 잘했던,
실제로 국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안정적인 사람을 데려다 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상목 경제수석은
행정고시를 봐서
기획재정부로 갔지만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입니다.

최상목 경제수석 작년 생일 때
청계천 근처 피자집에서
대통령과 김대기 비서실장
그리고 경호실장이 함께
식사하며 생일 파티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국방부 관료 출신인데 육사 나왔고,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정치인 출신 수석 세 사람도 재밌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어떻게 보면 약간 비주류 정치인이에요.

그러니까 MB‧박근혜 정부 때
엄청 잘 나갔던 그런 정치인들은 아니고
하지만 정치는 꽤 했다는
아주 재밌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공고를 나와서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을 했습니다.
어렵게 자랐다고 하죠.

정치권에 들어온 다음에
YS 청와대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왜 YS 청와대에서 일을 했느냐?

대통령비서실장 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아주 오랫동안 모신
보좌관이었습니다.

이 수석은
무색무취하지만
매우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보좌를 오래 해서
정치인으로 막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닌 거예요.

물론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윤 대통령이 정무적인 차원에서
왜 야당과는 협치를 안 하고
여당 선거에 자꾸 개입하느냐는
논란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메신저 역할을 하든 충언을 하든
이진복 수석이 해야 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고려대를 나왔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람이었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었을 때
서울시청 대변인으로 일을 했고,
이명박 정부 인수위 부대변인 거쳐서
곧바로 ‘친이명박계’ 국회의원이 됩니다.

그리고 나경원 의원과
상당히 친해집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때
비서실장도 지내서
나경원계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약간 곁가지로 빠지면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오래된 사람입니다.

서울 법대 후배이고,
특히나 윤석열 대통령이
법대 후배 중에
나경원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를
자기가 가장 아끼는 후배라고
평가를 할 정도로 아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 부부와는
오래전부터 아주 친해요.

그래서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출마를 했을 때
나경원 전 의원이 적극적으로
곧바로 도와주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함이 컸다는 후문도 들리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거치면서
좀 사이가 멀어졌죠.

아직 관계가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건 강승규 수석은
나경원 의원과 매우 친합니다.

강 수석이 대통령실에
들어오는 데 있어서는
신지호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거든요.

신지호 전 의원은
지금 우파 유튜버로
지금 열심히 활동 중인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눈에 낙점된 것도
대선 경선 때 우파 쪽
시민단체 끌어오는 데
상당히 역할을 해서 낙점이 됐다
이런 후문도 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MBC 앵커로 유명했던 인물이죠.
이화여대 출신이고,
이명박 인수위를 거쳐서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을 지냅니다.

대변인 끝나고 MBN에서
또 앵커를 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이제 국회의원이 됐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선 때 친해진 사이입니다.

인수위 때도 대변인을 하다가
경기지사에 출마를 했는데,
김은혜 수석을 경기지사에
출마하라고 한 게
제가 취재한 바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윤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갔고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아주 아깝게 졌죠.

선거에서 지고 나서
윤 대통령이 다시 곁으로,
홍보수석으로 데리고 온 겁니다.
그때 조금 마음의 빚이
있지 않았나 이런 해석도
주변에서 나옵니다.

이진복, 강승규, 김은혜
이 세 사람 모두 정치인 출신인데
이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실 개편
얘기가 나오는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가
이 세 사람의 총선 출마예요.

이진복 정무수석은
부산 동래에서 3선을 했는데
거기 다시 나올 것이냐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강승규 수석은
총선 때 서울 마포에서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계속 맞붙었거든요.

그런데 노웅래 의원이 지금
‘이정근 사건’으로
어려움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서울 마포 총선에
다시 나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원래 경기 분당 국회의원을 하다가
경기지사에 출마하느라고
자리를 비웠는데,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가 있죠?
지금 안철수 의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약에 김은혜 수석이
‘내 지역구 찾아야겠어요’ 하고
경기 분당 총선에 나가는 순간
안철수 의원과 또 한판 승부를
벌여야 되는 거예요.

이 부분도 상당히 또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대통령실 실장‧수석들의 특징은?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자주 만나는
용산 대통령실 사람들,
투톱과 수석들 쭉 보며
‘서울대’가 한 절반 정도 됩니다.

출신을 보면
‘관료’가 절반 정도 돼요.

그러니까 서울대와 관료가 좀 많고,
정치인은 조금 아까 제가 비주류,
‘학계’ 교수 출신은
행정을 경험해 본 교수를 쓴다고
아까 말씀드렸죠.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작용.
이념‧운동권 여기에 벗어나서
실력 있는 사람만 뽑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취임 1주년 여론조사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못 한 점으로
바로 ‘인사’를 꼽고 있어요.
인사가 낙제점이라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여론조사 당연히 봤겠죠.

집권 2년차가 시작이 됐습니다.
개각은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인사 스타일이 좀 바뀔 거라는
주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집권 2년차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게 뭐냐면
‘변화와 속도’입니다

“집권 2년차에는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

관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만
변화와 속도는
관료의 약점입니다.

변화와 속도는
정치인 출신들의
강점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윤 대통령이 인사 스타일이
바뀔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참모들의 특징은
윤석열 대통령과
알게 되고 같이 일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주로 대선 끝나고
대통령실부터 같이 일해본 사람이에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그런 사람만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다음 시간에는
진짜 윤 대통령의 사람들,
직급과 상관없이 윤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지 살펴보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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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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