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출처 :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왈츠를 다음 미국 유엔 대사로 지명할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 왈츠는 전장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부터 의회에서의 활동, 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임하던 역할까지 항상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그가 새로운 역할에서도 같은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으면서 국무부에서 계속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오전 왈츠 보좌관이 사임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들어 이 사실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왈츠 보좌관이 유엔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상 경질 성격이 짙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앞서 지난 3월 후티 공습 계획 등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정부 주요 인사들과 논의하면서 실수로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는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왈츠 보좌관 해임을 주저했으나, 이제는 충분한 시간이 흘러 조직개편 형태로 포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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