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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바람’ 난 영화계…극장가 달군다
2017-03-28 20:05 문화

'보통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 아냐?"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보통 사람의 시대를 열겠다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30년 전 이야기들이 요즘 극장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범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실. 안기부 실장이 시국 선언문을 작성한 교수를 위협합니다.

[효과음]
"이런 치기 어린 생각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배부르게 하지 않습니다!"

안기부 공작에 휘말린 형사를 다룬 이 영화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주요 소재입니다.

[손현주 / 배우]
"1980년대를 아는 분들은 알아서, 모르는 분들은 모르는 대로 즐거움이 있을 겁니다."

영화 제목도 1980년대 느낌이 납니다.

[김봉한 / 영화감독]
"모 대통령이 보통 사람이라는 구호로 대통령이 됐는데, 역설적으로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하정우 김윤석 등이 주연인 영화 '1987'에서도 다뤄지고,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시국 비판 여론이 영화 투자배급사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오동진 / 영화평론가]
"80년대가 영화로 만들기가 제일 좋은 얘기들이 많죠. 개인들은 어떻게 고통받았고 어떻게 견뎠으며…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그런 영화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격동의 80년대를 통해 또 다른 격동기인 2017년을 보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홍승택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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