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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軍, 사드 빠진 국방백서…中 눈치보기?
2017-04-01 19:32 뉴스A

국방부는 2년 마다 국방정책을 자세히 담은 국방백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에 전달된 국방백서 요약본을 살펴보니 중국을 의식한 듯한 표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은 절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국방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경제, 문화적 보복조치에 그치지 않고 군사적 행동에도 나설 수 있다는 협박으로 들립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방부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국방백서 원본입니다. 본문은 물론이고 특별 부록에서까지 사드 결정 과정과 필요성 등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에 전달된 국방백서 요약본에서는 원본과 다른 대목이 눈에 띕니다. 원본에는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에 전달된 요약본에는 같은 문장의 서술어가 '추진하고 있다'로 수정된 겁니다.

[국책연구기관 중국 전문가]
"결정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게 맞는 거죠. 국방백서에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으면 추진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니에요."

우리말로 된 국방백서를 중국 측이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군 당국이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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