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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신풍속 ‘조카 바보’…혼인율 때문?
2017-05-05 19:46 뉴스A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아이들 사랑이 더 대단한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조카바보'로 불리는 이모·삼촌들인데요.

혼인율이 낮아지면서 생겨난 신풍속도인데, 오늘도 한 손은 엄마가 다른 한 손은 이모가 붙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

인기 만화 캐릭터들도 총 출동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김지환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유원지에는 이렇게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부모님뿐만 아니라 이모와 함께 놀러 나온 어린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과 함께라면 뙤약볕 아래에서 한참 동안 줄을 서도 힘들지 않습니다.

[김미영 / 울산 동구]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조카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멀리서 온 게 너무 좋아요. 뿌듯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일명 "비혼족"이 늘어나면서 조카들에게 애정을 쏟는 모습도 흔해졌습니다.

이모와 고모, 그리고 삼촌은 선물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언아 / 서울 강북구]
"비용은 딱히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조카가 좋아하는 거라면 그렇게 아깝지는 않은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카사랑을 겨냥한 마케팅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 절반이 훨씬 넘는 미혼남녀들이 어린이날에 조카에게 선물할 의향이 있고, 선물값은 평균 5만 2천 원을 쓰겠다는 설문조사도 있었습니다.

갈수록 낮아지는 혼인비율이 어린이날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추진엽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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