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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출신 가담 31억 담배 밀수
2017-05-21 19:44 사회

면세 담배를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94만 갑, 30억 원이 넘는 규모였는데요.

전직 한국담배인삼공사, KT&G 영업사원까지 가담해 밀수 담배를 시중에 조직적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수입한 온열기 상자를 경찰이 열어 봅니다.

그런데 온열기는 없고 국산 면세담배만 쏟아져 나옵니다.

인천의 한 보세창고에선 외국산 담배 상자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개봉하자 국내에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담배입니다.

세관의 눈을 피해 면세 담배와 해외 저가 담배 94만 갑, 시가 31억 원 어치를 지난 2년 간 밀수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오랜 기간 들키지 않고 국내유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직 KT&G 영업사원인 김모 씨와 함모 씨의 도움이 컸습니다.

국내 담배 판매점 정보를 쥐고 있는 이들은 밀수한 담배를 은밀하게 판매할 수 있는 거래처를 골라 조직적으로 유통시켰습니다.

[밀수 담배 유통업자]
"단속은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업자끼리) 보안을 하기 때문에…."

[성혜란 기자]
밀수된 담배들은 수입 제품이 주로 거래되는 이같은 시장이나 강남 유흥가 등에서 판매됐습니다.

일당은 한 갑 당 300원도 채 되지 않는 면세, 저가담배를 들여와 시세보다 1500원 정도 싼 가격에 팔았습니다.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범죄팀장]
"국내 담배와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 나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이런 담배 밀수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전직 KT&G 영업사원 김 씨를 포함해 4명을 구속하고 유통판매상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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