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취업한파 몰라요]도예·다도서 찾은 미래
2017-05-21 19:54 사회

전문 기술을 배워 취업문을 열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보는 주말 연속기획, 네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도예나 다도 등 우리 전통 기술을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소개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패로 원목을 깎아내 원통 모양을 완성하고 정으로 틈을 냅니다.

도끼질 하는 학생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학생들 손을 거친 투박한 소나무가 자연미를 보존한 건축 자재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한 바퀴 돌려 이렇게"

못과 접착제를 쓰지 않고 건물을 올리는 전통건축 수업입니다.

관광지 등에서 전통 건축 방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졸업생 85%가 취업했습니다.

[이명규 / 한국전통문화대 전통건축학과 2학년]
"남들보다 문화재 쪽으로 뛰어나니까 이 길을 살려서 문화재를 수리하고 한옥을 전파하는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도자기 표면에 피어나는 푸른 꽃 한 송이.

전통적인 원료 조합과 제작 방식을 배운 학생들은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까지 익힙니다.

손끝에 쌓인 기술들로 1인 도예 공방을 차리거나 디자인 직종으로 진출합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도자기 제작 교양 강좌도 늘고 있는데요, 강사로 취업하는 졸업생들도 많습니다.”

[김은채 / 한양여대 도예과 심화과정]
"'나는 도자기라는 분야를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진학하게 됐고…"

직접 따낸 찻잎을 섬세하게 매만져 달궈진 옹기에 볶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은 차 제조 과정부터 차를 우려내기까지 옛 방식 그대로 배웁니다.

현대인의 복잡한 생활 속에 심신 수양 과정으로 부각되고 있는 다도.

[최수인 / 전남도립대 도예차문화과 2학년]
"방과 후 학교에서 체험하는 선생님, 또 창업을 해서 도예와 차를 같이 하는 공방을 운영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전문 인력으로 양성된 청년들이 취업문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이기현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