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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심판이 “돈 필요”…파문 확산
2017-07-02 19:40 스포츠

프로야구의 꽃이죠, 포스트시즌 하루 전.

심판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단이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돈 거래가 벌어진 건 4년 전,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경기 전날 밤, 1차전 구심을 맡은 A 심판은 두산 김승영 대표에게 전화를 합니다.

A 심판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쳤는데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김 대표는 개인 계좌에서 300만 원을 부쳐줬습니다.

리그 관계자들끼리 돈 거래를 금지한 KBO 규약을 명백히 위반한 겁니다.

두산은 1차전을 4-2로 이기는 등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A 심판은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곳에도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은 오늘 파문이 확산되자 김승영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측은 지난 3월에서야 뒤늦게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KBO 관계자]
"승부와 관련된 어떤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상벌위원회에서 구단 관계자에게는 경고 조치를 했어요."

A 심판은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이미 해고된 상태였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문체부 도종환 장관과 노태강 차관이 등판할 때"라며 "프로야구계의 적폐를 뽑아달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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