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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아이언맨’…플라이보드 큰 인기
2017-07-02 19:52 스포츠

영화 속 주인공 '아이언맨'은 수트만 입으면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니는데요.

물 위에서 수압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신종 레포츠 플라이보드가 요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직접 배워봤습니다.

[리포트]
무더운 오후의 워터파크.

발바닥에서 물줄기를 뿜으며 하늘로 솟구친 여성의 등장에 사람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연속 백텀블링, 신나는 공중댄스에 워터파크는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승민 / 서울 마포구]
여자가 저렇게 하는 게 너무 멋지고. 흥분되는 거 같아요.

영화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나는 비결은 바로 '플라이보드'.

2011년 프랑스에서 발명한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의 추진력을 호스로 연결해 최대 20m 하늘로 날 수 있는 원리입니다.

[박진민 / 플라이보드 선수]
제트스키의 출력을 오로지 발로만 나오게 해서. (플라이보드, 제트스키) 같이 하면 (가격이) 한 3천 만 원 정도.

리모콘으로 수압을 조절하고 발끝으로 방향을 택할 수 있어 조작이 간단한 편이지만, 처음에는 물 위에 서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플라이보드를 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균형 감각입니다.

20m 공중에서 본 북한강물이 공포스럽게 푸르지만, 일단 하늘이 편안해지면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리듬을 타는 슬라럼과 뒤로 한 바퀴 도는 백플립.

올해 프랑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박진민의 장기는 돌고래처럼 다이빙과 점프를 반복하는 돌핀 동작입니다.

[박진민 / 플라이보드 선수]
다른 사람이 기술을 하는 것보다, 제가 타면 여유롭고. 제일 자신 있는 건 쇼맨십!

원래 중학교 미술교사였던 박진민은 직업까지 바꿔가며 전업선수가 될 만큼 플라이보드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박진민 / 플라이보드 선수]
백텀블링 같은 거 한 번도 안하고 그림만 그렸거든요. 진짜 많이 다치고 멍들고. 힘들게 하다보니 더 재미있어졌어요.

익스트림 수상 스포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이보드.

여름 한강변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채널A 사랑해요. 안녕!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추진엽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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