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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펄떡’ 20년 만에 대풍어 은갈치
2017-07-08 19:44 뉴스A

가격이 비싸 '금갈치'로 불렸던 제주 갈치가 20년 만에 풍년을 맞았습니다.

때이른 더위로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도 제주 갈치를 예전보다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새 조업을 마친 갈치잡이 어선들이 입항합니다.

갈치를 사고파는 사람들로 위판장이 북적입니다.

손에 현금 뭉치를 든 식당 주인들은 꼬리를 만져보며 갈치를 고릅니다.

[황하람 기자]
이른 아침시간, 어민들이 간밤에 잡은 신선한 갈치를 옮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제주도가 20년 만에 갈치 풍년을 맞으면서 수산물 위판장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황승재 / 갈치잡이어선 선장]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잡히는 것 같아요. 멸치가 예년보다 연안으로 많이 유입되니까 "

때이른 더위로 먹이자원이 충분히 번식할 수 있는 적정수온, 20도 정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

지난 6월 말까지 제주도에서 거래된 갈치는 5,900톤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0% 정도 늘었습니다.

[현상철 / 서귀포수협 상무]
"싸고 맛있고 신선한 갈치를 공급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매 가격도 30% 떨어졌습니다.

[김화자 / 제주 서귀포시]
"좋지. 사먹는 사람이야 갈치값 내리니까 좋지. 없는 노인네라 비싸면 안 먹지."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어민들의 피해를 우려한 제주도는 정부에게 비축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습니다.

비축한 갈치들을 가격이 급등하는 명절 때 방출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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