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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학교 소재지 기재 “역차별”
2017-07-08 19:53 뉴스A

어렵게 공부해서 서울로 대학을 온 학생들이, 요즘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기업과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 역차별을 받는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인데요.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지난 6월 22일)]
"공공기관들이 신규채용할 때 지역 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도록"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 이후 서울 소재 대학을 다녔거나 재학 중인 취업 준비생들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지역 인재한테 이렇게 많이 특혜를 줘야 한다면 지역 인재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가 지역 인재냐."

새 정부가 전면 도입한 블라인드 채용에 따르면, 지역 인재냐 아니냐를 가르는 잣대는 최종 학교의 소재지.

[조현선 기자]
"다음 달부터 도입되는 공공부문 입사지원서에는 블라인드 이력서'라해서 출신지역, 학교, 학점 등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 학교의 소재지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예컨대, 본사가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의 경우, 아무리 나주 출신 취준생이어도 서울 소재 대학을 나왔으면 혜택이 없습니다.

현재 한전, 농어촌공사, 건강보험공단 등 대규모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은 본부를 지역에 두고 있습니다.

좁은 취업문을 더 좁게 만드는 이같은 우대 조치가 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류희주 / 대학생]
"지역을 적는다는 자체가 차별이라고 생각하고요. 출생지나 대학의 (소재) 지역이 무슨 상관이 있나… "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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