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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소방관, 밤에는 파이터 ‘이중 생활’
2017-07-08 19:55 뉴스A

소방관을 영어로 '파이어 파이터'라고 합니다.

실제로 낮에는 소방관으로 일하고 밤에는 격투기 선수로 변신하는 '소방관 파이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범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청풍 119 수난구조대 소속 소방관 신동국 씨는 오늘도 청풍호 순찰에 나섭니다.

수난사고가 발생하면 거침없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신동국 / 소방관 파이터]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수해서 수색에 들어가야죠. 물에 빠진 사람은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청풍호 일대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씨는 영락없는 푸근한 인상의 소방관 아저씨처럼 보입니다.

[신동국 / 소방관 파이터]
(눈은 왜 그러세요?) "이틀 전에 스파링 하다 맞았습니다."

저녁 7시. 신씨가 파이어 파이터에서 링 위의 파이터로 변신합니다. 

매서운 눈빛으로 펀치 하나 발차기 하나에도 온 힘을 싣습니다.

자신보다 두 체급이나 높은 상대지만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습니다.

[이범찬 기자]
격투기를 시작한 지 이제 갓 1년이 넘었을 뿐이지만 신동국 선수는 최고 수준의 힘과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 씨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생긴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격투기를 시작했습니다.

[오주원 / 신동국 씨 아내]
"외상후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매일 술먹고 잊으려고... 지금은 그런 게 없어졌어요."

4월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인 로드FC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무대를 KO승으로 장식한 신 씨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습니다.

[신동국 / 소방관 파이터]
"아직까지는 두 가지를 병행해도 끄떡없습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소방관의 강인함과 섹시함을 대중들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신동국 씨.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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