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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졸음운전…이름뿐인 휴식법
2017-09-03 19:44 사회

고속버스의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어제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앞 차량에 타고 있던 부부가 숨졌는데요.

고속버스는 2시간 운전하면 15분은 쉬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기 힘들다는 게 운전자들의 하소연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순간,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그대로 앞 차량을 덮칩니다.

마지막까지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아 전형적인 졸음운전 사고로 보입니다.

[현장음]
"버스가 다 밀어 버린 거야"

이 사고로 수원에 사는 4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8중추돌 사고가 나면서 부상자도 9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7월 4명이 숨진 봉평터널 버스사고, 지난 7월 신양재나들목 인근 50대 부부 사망사고 역시 모두 졸음운전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자꾸 졸음운전 사고가 날까.

고속버스 운전기사는 2시간 운행 뒤에는 반드시 15분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사들은 원칙을 지키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어제도 사고 나서 5시간 20분만에 (대전에서) 김포공항에 간사람이 있어요. 갔다가 돌아온 거예요. 그럼 몇시간을 운전한 거예요."

[고속버스 운전기사]
"여기서(휴게소에서) 죽치고 있을 수 없고 손님들도 빨리 가주길 바라고 하는데…"

정해진 휴식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면 제2, 제3의 졸음운전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덕룡
영상편집:이재근
영상제공:송영훈 차이환(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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