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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적폐 정점’ KAI 전 사장 소환
2017-09-19 19:30 뉴스A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직 경영진의 비리가 대거 포착됐습니다.

원가 조작과 실적 부풀리기, 특혜 채용에 개입했고, 직원 선물용으로 구입한 상품권까지 빼돌려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하성용 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7월 KAI 본사와 협력업체를 압수 수색한 지 두 달 만입니다.

[녹취: 하성용 / KAI 전 사장]
(KAI가 비리의 온상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해가 있다면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하 전 사장은 고등훈련기 T-50 등을 군에 납품하면서 원가를 조작해 KAI가 1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지시·묵인하고 유력 정관계 인사들의 자녀나 친인척을 특혜 채용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 전 사장 등 KAI 경영진이 직원들 명절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입한 뒤 이 가운데 수억 원 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하성용 전 사장의 횡령 혐의와 상품권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사장 연임을 위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하 전 사장에게 뇌물 공여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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