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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짝퉁 휠’ 달고 질주…도로 위협
2017-09-19 19:33 뉴스A

고급 외제차는 바퀴에 씌우는 커버, 즉 '휠 캡'도 수백만원 씩 하는데요.

값싼 '짝퉁 휠 캡'에 벤츠나 아우디 상표를 붙여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고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독일산 유명 외제차 휠 캡이 쏟아져 나옵니다.

창고에는 휠이 들어 있는 상자가 가득합니다.

[현장음]
"이걸 꽂으면 아우디가 되고 이걸 꽂으면 벤츠가 되네"

20년 넘게 자동차 부품 유통업을 한 김모씨 등 8명이 전국에 공급한 '짝퉁' 휠입니다.

[김태영 기자]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온 휠에 가짜 외제 차 상표를 붙인 제품입니다.

겉보기엔 정품과 비슷하지만 안전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상표가 없는 일반 휠이라고 신고한 뒤 따로 수입한 외제차 상표만 붙여 단속을 피했습니다.

특허청이 압수한 휠은 3만 2000여개로 정품값으로는 310억 원에 달합니다.

안전보다 허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튜닝족이 고객이었습니다.

[최철승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세련미를 중시하는 튜닝족들을 중심으로 정품이 아닌 것을 알고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4개가 한 세트인 짝퉁 휠 제품은 전국 500여 곳 정비업소를 통해 정품 가격의 1/10인 7~8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충분한 강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일반 차량용 휠보다 훨씬 높다…"

안전성 검사 없이 유통되는 짝퉁 휠이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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