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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길 연 한국 원전…정부는 ‘시큰둥’
2017-10-10 20:03 정치

우리 나라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증받았습니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따낸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침묵했습니다.

그 흔한 보도자료 하나 내지 않았습니다.

김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형 신형 원전인 ‘APR 1400’이 유럽연합의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유럽에서 발주되는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증’을 얻은 건데,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원전산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조차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한 여당 의원은 “특허 기술 수준이 보통”이라는 자료까지 냈습니다.

우리 원전 산업이 일군 쾌거를 정부와 여당이 평가절하하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탈원전 기조 때문에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일부러 폄하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산자부 장관은 오늘 열린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원전업계는 믿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전화변조 [원전 산업계 관계자]
“단기간에 이게(원전 산업에 무심한 태도) 바뀌거나 그렇게 할 것 같진 않고…”

정부가 원전 수출 지원에 대한 보다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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