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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몹쓸손’ 성희롱 급증…여교사가 떨고 있다
2017-10-10 19:31 사회

교실에 들어서기가 겁난다고 말하는 젊은 여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성희롱과 성추행이 크게 늘어서 그렇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중2 남학생 제자를 경찰에 신고한 30대 여교사 A씨.

남학생이 복도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남학생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고, A씨는 결국 병가를 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우리는 절차대로 다 했습니다. 교권보호위원회도 개최해서 절차대로…"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할 정도입니다.

[김모 씨 / 초등교사]
"저학년 학생이었는데도 뒤에 대고 선생님 허벅지가 이러고… 자꾸 손을 잡고 팔뚝을 만지고 뒤에서 포옹하고…"

지난해 학생의 교사 성희롱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교사들은 문제해결을 제대로 못한다며 오히려 책임추궁을 받기도 합니다.

[최모 씨 / 중학교 여교사]
"교사가, 어른이 참아야지 이런 식이지…. 보통 그런 일을 겪는 교사들이 젊은 여교사잖아요. 이목 집중 당하는 게 좀 부담스럽긴 하죠."

한번 피해를 당하고 나면 아이들 앞에 서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김지은 / 서울시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
"신고하는 게 나한테도 좋을 것 같지 않고, 학교에도 피해를 입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교육부는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을 위해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상담사와 변호사, 정신과의사 등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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