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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멸” 잠정 결론…‘공주 개미’ 번식 가능성
2017-10-10 19:50 사회

정부는 부산항에서 발견된 외래종 붉은불개미와 여왕개미가 모두 죽은 걸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왕개미가 낳은 새끼 암개미, 즉 공주개미가 또다른 번식을 시작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합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검역 작업자들이 트랩에 추가로 잡힌 붉은불개미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흔적을 더 찾아내지 못한 정부는 여왕개미와 붉은불개미가 모두 죽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봉균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일단 1차적인 결론에 도달을 했습니다만, '아마도 여왕개미는 죽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여왕개미가 알을 낳는 여름 이전에 들어왔다면 새끼 암컷인 공주 개미들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감만부두에서 2km 떨어진 신선대 유원지입니다.

공주개미가 바람을 타고 신혼비행을 했다면 수풀이 우거진 이곳에도 정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김병진 / 원광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공주개미는) 1cm 크기 정도 되니깐 바람만 잘 타면 수 킬로 미터 날아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일반 개미와 달리 군집 안에 여왕개미 여러마리가 존재해 번식력이 특히 강하다는 점도 우려합니다.

[최재천 /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여왕이 수십마리인 군락도 있어요. 그런식으로 거대 군락을 만들 줄 아는 특이한 몇몇 개미 중 하나여서…"

부산에서 발견된 불개미는 1차 유전자 조사 결과 미국에 분포하는 붉은불개미 개체군과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정승호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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