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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기쁨조’에서 ‘세계 챔프’로…최현미의 목표
2017-11-11 19:42 사회

북한에서 오로지 김정일을 위해 글러브를 꼈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복서로서 편견을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습니다.

최현미 선수를 김설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분홍색 헤드 기어와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오릅니다.

격한 운동에, 여기저기 통증을 달고 살지만, 당당한 세계 챔피언입니다.

18살에 WBA 페더급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된 최현미 씨는 15번 싸워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스물 일곱.

노련미까지 더한 챔피언의 주먹에 남자 훈련 상대도 맥을 못 춥니다.

[김상원 / 서울 금천구]
(코피 났어요) 잽도 엄청 빠르고 지금 코피가 나서 너무 아픕니다.

[김설혜 기자]
최현미 선수의 장기인 원투 스트레이트입니다. 정확하고 빠른 공격을 무기로 WBA 슈퍼페더급 5차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04년 탈북했습니다.

북한 유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일명 '김정일 복싱 기쁨조'로 훈련받았습니다.

[최현미 /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챔피언]
올림픽에 나가서 김정일 장군님께 기쁨 드린다. 그런 목표 하에 저희가 키워졌으니까. 복싱만 할 수 있는 기계들을 키우는 거죠.

주먹만큼이나 강한 정신력으로 탈북민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이겨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입니다.

[최현미 /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챔피언]
스폰서 관련해서 많이 힘들었죠. (아버지가) 사람들 찾아다니면서 '우리 현미 좀 도와주십시오' 라는 모습을 봤을 때… 울 뻔 했어요.

대학원에서 스포츠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최 선수의 마지막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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