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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깜짝 추위 녹인 부모들의 기원
2017-11-11 19:43 뉴스A

수능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데요,

전국의 기도 명소는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갑작스런 추위도 애끓는 모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을 쓴 것처럼 보여 팔공산 갓바위로 불리는 부처상.

학사모와 비슷해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 갓바위 앞에는 올해도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현장음]
"우리 딸이 이번에 수능을 봐서요. 잘 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수험생 부모들은 매서운 바람도 뚫고 남해의 소원 명당인 바닷가 암자까지 찾았습니다.

수능 고득점, 대학합격을 간절히 기원하는 촛불은 부처상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황하람 기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10도를 밑도는데요.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조계사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수험생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간절한 기도 뿐.

무릎이 닳도록 절을 합니다.

할머니는 밤잠이 부족한 손녀딸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강경숙 / 서울 동작구]
"밤에 잠이 내가 안 와요. 4시간 자는 걸 보면 불쌍하고 딱하고… 탈 없이 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기를 기도 하는 거죠."

재수생의 어머니는 이번 수능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신소영 / 서울 노원구]
"저희 딸이 몸과 맘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꼭 잘됐으면 좋겠어요."

학부모의 애끓는 기도가 갑작스런 한파도 녹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스마트리포터 : 권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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