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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벗어난 반달가슴곰…섬진강 건넌 까닭은
2017-11-11 19:55 뉴스A

지난 여름 지리산을 벗어나 김천 수도산까지 이동한 반달가슴곰이 포획돼 돌아갔는데요,

이번엔 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또다른 반달곰이 포착됐습니다.

이 반달곰은 왜 서식지를 벗어나 섬진강까지 건넜을까요?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풀 사이를 어슬렁거리는 반달가슴곰.

전남 광양 백운산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지리산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백운산까지 이동한 겁니다.

[공국진 기자]
"저곳 백운산으로 서식지를 옮긴 반달가슴곰은 지난 여름 심한 가뭄 탓에 강물이 줄어든 섬진강도 쉽게 건넜습니다."

[이우신 /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섬진강을 건너서 백운산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백운산도 상당히 큰 산이기 때문에 서식지로서는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

지난 2013년 야생에서 태어난 수컷 반달가슴곰은 사람 나이로 치면 20대 초반.

먹이 경쟁이 치열한 지리산에서 호기심까지 왕성한 반달가슴곰이 서식지를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경북 김천 수도산까지 90km 정도를 이동했던 반달가슴곰도 백운산에서 발견된 곰과 비슷한 또래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곰은 포획해 지리산으로 옮기지 않고 서식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김정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백운산 내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인간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고유 야생성을 살리고자… "

종복원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4년에 38마리가 방사된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현재 46마리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재근
영상제공: 서울대 산림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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