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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속 여성 시신…애인은 음독자살
2017-11-12 19:30 사회

충북 보은에 있는 야산 토굴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가에서 한참 떨어진 야산.

한쪽에 작은 토굴이 있습니다.

이 안에서 어제 낮 47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토막 시신이 발견된 토굴입니다. 마을 길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고 숲도 우거진데다 깊고 어두워 바깥에선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훼손된 시신은 자루 세 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습니다.

[송인우 / 마을주민]
(경찰들이 뭘 찾는다고 했어요)
"마대 자루 파묻은 데. 마대자루 파묻었다고 그러잖아."

숨진 여성은 충북 청주에서 다방을 운영했고, 지난 5일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의심한 용의자는 65살 송모 씨.

숨진 여성과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선 남자친구입니다.

송씨는 토굴 답사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민영기 / 청주상당경찰서]
"2일 밤하고 용의자가 보은을 왔다 갔다 다녀간 3일 오후 사이에는 범행이 이뤄졌을 것이다."

송씨는 지난 6일 조사에서 자신과 다툰 뒤 여성이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추가 조사를 앞두고 음독자살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송씨의 동선을 파악해 토굴에서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부검 결과 여성의 시신에선 목이 졸려 숨졌을 때의 흔적이 나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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