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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필로티 화재…4층서 뛰어내려
2017-12-11 19:41 사회

충남 천안에 있는 필로티 원룸 건물에서 불이나 12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피할 곳이 없어 4층 높이에서 뛰어내린 주민도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에 연기가 가득하고 외벽은 새카맣게 탔습니다.

건물 밖에서는 소방관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건물에 붙은 불길은 밖에 주차된 차량 5대도 집어 삼켰습니다.

오전 10시 7분쯤 발생한 화재는 50분 만에 진압됐지만, 주민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내부는 불이 나면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는 구조입니다.

1개 밖에 없는 출입구에 불길이 치솟아 주민들의 대피로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여섯 가구가 밀집한 4층 복도에서 주민 1명이 유리창을 통해 1층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안전매트가 깔려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노금자 / 목격자]
(어떻게 뛰어내렸어요?) "창문으로 뛰어내렸어요. 옷은 다 벗겨져 있고 뜨거웠는지"

1층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불길은 뻥 뚫린 필로티 공간에서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화재 피해자]
"양쪽으로 피할 수 있는 데는 없었고 계단 타고 내려갈 수 있는 곳이나 비상통로 그런 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된 필로티 건물이 지진은 물론 화재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박은영
화면제공 : 배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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