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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트럭섬 끌려간 인천 복순이…위안부 첫 확인
2017-12-11 20:01 사회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피해자들은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끌려갔었지요.

이번에 머나먼 남태평양에서 희생됐던 구체적인 자료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괌에서 남동쪽으로 1000km 정도를 더 가야 나오는 작은 섬.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트럭섬'입니다.

과거 일본 해군 기지로 쓰였는데, 여기까지 우리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이 중 한 명의 신원이 미국 문서기록보관소에서 나온 사진 덕분에 확인됐습니다. 2011년에 별세한 고 이복순 할머니였습니다.

[권태기 / 故 이복순 할머니 양아들]음성
"사진을 보는 순간 눈 주위하고 딱 맞더라고요."

할머니는 별세 전까지 자신이 끌려갔던 곳의 정확한 지명을 몰랐습니다.

[이인순 / '희움' 위안부역사관장]
"본인(고 이복순 할머니)은 거기가 비 많이 오고 밀림이니까 아프리칸 줄 알고…"

할머니의 제적등본에는 "인천복순"으로 창씨 개명을 한 기록이 있었는데 승선명부에 표기된 '히토가와 후쿠준'과 일치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위안부로 파악되지 않고 있던 고 하복향 할머니의 피해사실도 공식확인했습니다.

[故 하복향 할머니 / 생전 인터뷰]
"(전쟁 도중에 들어가신 거예요?)
중간에 들어갔지. 일본놈들 군인들 상대했고. 한 1년 상대했을 거야."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만든 포로 심문카드에 찍힌 할머니의 지문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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