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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낮엔 김정은 만세, 밤엔 한국 TV”
2017-12-11 19:28 정치

망명한 북한 외교관 태영호 씨는 총격 귀순한 오청성을 어떤 생각으로 봤을까요.

오늘 국회 인권상을 받으며 자기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고, 저녁에는 집에서 남몰래 한국영화를 보는 생활 풍조를 북한 땅에 퍼뜨려 놓았습니다."

국회인권포럼 선정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인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김정은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김정은 체제가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한국으로 쏠리는 북한 주민 민심과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입니다."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 엘리트층을 움직일 맞춤형 정책도 제안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이제는 한국 TV를 볼 수있게 위성 TV 셋톱 박스를 북한으로 들여보내야 합니다.

최근 북한의 위협으로 경호가 더 삼엄해졌지만, 그만큼 이제는 더 익숙하게 국민의례도 하고 애국가도 정확하게 부르는 태 전 공사,

[현장음]
"무궁화 삼천리~"

최근 총탄세례를 뚫고 사선을 넘은 JSA 귀순 병사 오청성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총탄의 빗발 속에서 질주하는 짤막한 순간에 통일을 열망하고 갈망하는 전체 북한 주민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 입니다.

soof@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이준희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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