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美 ‘코피 작전’에 북한의 대응은?
2018-02-03 19:16 뉴스A

뉴스분석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치열합니다. 정치부 청와대 출입기자인 최재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1. 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죠? 그런데 두 정상 전화통화가 부쩍 잦아진 것 같습니다.

네,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시점이란 뜻이겠죠.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초기에는 논란이 많았죠.

취임 첫 통화부터 두 번째 통화까지 석 달이나 걸렸습니다.

그 사이 7월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거든요.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정상은 7차례나 통화하면서 '코리아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은 좀 다릅니다.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도발을 했을 때 한미 정상은 도발 당일과 다음날 연달아 전화통화를 했고요.

새해 들어선 한달새 3차례나 통화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표정 변화도 눈여겨볼 부분인데요.

지난해는 항상 심각한 얼굴이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코리아 패싱 논란까지,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죠.

반면 올해는 활짝 웃는 모습이 많습니다. 최근의 대화 분위기가 묻어나는 모습입니다.

2. 그렇다면 어제 통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네, 어젯밤 11시 5분부터 30분간 통화했는데요.

우선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뜻을 모았고요,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문 대통령의 이 말입니다.

"남북 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펜스 부통령 방한이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에 이어 북미 대화도 재개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고위급 대표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게 최룡해 당 부위원장인데요.

펜스 부통령, 최룡해 미국과 북한의 권력 2인자들입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 두 사람이 만나 악수도 하고 더 나아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기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친 뒤 공개적으로 "남북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또 이렇게도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어떻게 흘러갈지 봐야 하지만 올림픽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고 그다음은 누가 알겠습니까? 곧 알게 될 겁니다.

"평창올림픽 이후는 누가 알겠느냐", 여러 해석을 낳게 하는 대목인데요.

올림픽 이후 좋아질수도, 나빠질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데, 그만큼 '평창올림픽'이 중요한 전환점인건 분명합니다.

다만, 미국은 아직까지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깊어 보입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이 2주일 간의 선전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한적 선제타격 가능성도 닫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코피 터트리기' 전략이 바로 그것입니다.

4. 그렇다면 북한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사실 미국의 코피 전략이 실행될 것이냐는, 북한하기 나름이라고 봐야합니다.

분명한 건 핵보유국으로 대접받고 싶어 하는 북한 역시, 미국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코피 전략 사정권에서 벗어날 것이냐, 벼랑 끝에 서서라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 베팅을 계속 할 것이냐를 두고 북한도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