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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희생자 이름 일일이 호명…눈물의 위령제
2018-02-03 19:29 뉴스A

경남 밀양에서는 세종병원 화재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엄수됐습니다.

희생자 40명의 이름이 한명씩 호명되자, 위령제가 열린 밀양 문화 체육관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마로 희생된 40명의 위패와 영정,

수많은 국화꽃이 이들 앞에 놓였습니다.

할머니께 마지막 인사하는 손자는 아빠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립니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보내야하는 슬픔에 어머니는 결국 오열하며 쓰러집니다.

[문광숙 씨 유가족]
"우리 숙이 불쌍해서 어쩌노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위령제를 찾은 시민들도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몰래 훔칩니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그린 그림을 고인들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했습니다.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8백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슬퍼했습니다.

[장화식 / 경남 밀양시]
"밀양에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지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애통하고…"

마르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가족을 영원히 가슴속에 묻은 유가족들과 밀양 시민들.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반복되질 않길 바랍니다.

[김승환 / 밀양 참사 유가족 대표]
안타깝고 참 안타깝습니다. 부디 병 없고 걱정 없고 늙지 않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오늘 오후엔 세종병원 3층에 있던 85살 김 모씨가 숨져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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