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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신촌 참사 막은 ‘매뉴얼의 기적’
2018-02-03 19:30 뉴스A

사건 파일, 토요일 아침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소식 이어갑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건물 층수만 20층, 병상만 2천400여 개에 이르는 대형 병원이죠.

불이 나면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곳곳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대응이 눈에 띕니다.

사실 불이 날 당시 채널A 카메라 감독도 16층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의료진의 침착한 안내 덕분에 질서 있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본인이 화재 당시 대피 모습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그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재 직후 병원 16층에서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환자들이 줄지어 비상구로 들어와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환자를 부축해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3층에서 나가시고요. 어머니 머플러로 코 막고 좀 내려가세요. 코 막고 내려가세요. 조심하세요. 3층에서 나가세요."

[현장음]
"벽 짚으시고, 입 막으세요. 입. 최대한 연기 안마시게, 천천히 오세요."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불이 난 직후 환자들을 침착하게 대피시키는 의료진의 대응이 눈에 띄죠.

이뿐만 아니라 오늘 화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요소들은 또 있습니다.

먼저 병원 건물 3층에서 불이 난 직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고, 방화, 방연 시설, 화재 알림 경보까지 신속하게 작동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평소 화재에 대비해 준비해뒀던 매뉴얼이 잘 지켜졌다는 점, 이 부분이야말로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환자 대피 유도를 가능하게 했단 평가입니다.

매뉴얼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는데, 뒤쪽을 보실까요.

병원은 크게 우측 1병동, 좌측 2병동 이렇게 두 구역으로 나뉩니다.

비상구는 좌, 우 그리고 가운데 이렇게 세 곳이 있는데요.

불이 나면 먼저 불이 난 지점에서 먼 쪽으로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이후 두 구역이 최대한 분리되도록 방화 셔터가 내려와 대피 시간을 법니다.

또 고층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필요하면 이렇게 가운데 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빠르게 대피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우리는 화재 반대 방향으로 (환자를) 이동하는 게 원칙이어서… ."

밀양 세종병원 화재부터 오늘까지, 열흘 사이 벌써 병원 화재 사고만 3번째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피가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있는 곳이 바로 병원이죠.

오늘 화재 대응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의 중요성을 일깨워줬습니다.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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