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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휴식’…쪽잠 자며 대기하는 경비원들
2018-02-03 19:37 뉴스A

얼마 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경비원들이, 휴식 시간에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다른 아파트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화전 동파로 물바다가 된 아파트 1층 복도.

경비원들이 총동원됐고, 새벽 1시가 돼서야 현장 수습이 끝났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무슨 일 터지면 전원 다 (나와요). 불시에 터지니까 어쩔 수 없는 거고."

다른 아파트에서도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새벽 2시 단지 길가에 노인이 누워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잠을 자던 경비원은 새벽 3시까지 뒤처리를 맡아야 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자다가 깨가지고 나오면 다시 잠을 못 잔다니까… 잠들기가 힘들어요."

이들 경비원의 경우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중 8시간은 야간 휴식시간입니다.

하지만 택배와 주차 관리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면서 실제 휴식시간은 2시간가량에 불과합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휴식시간 근무는 관례라는 입장입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입주민이) 찾을 때는 좀 봐줘야지, 돈 받고 있는 사람이…"

출입자 관리가 주요 업무인 아파트 경비원들이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없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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