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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조화 대신 생화를…화훼농가 ‘호소’
2018-02-16 19:48 뉴스A

명절이 오면 꽃을 들고 조상의 묘를 찾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 중국산인 조화가 값도 싸고 오래 가기 때문에, 더 손이 갑니다.

그 바람에 우리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현충원 앞에 알록달록 꽃길이 펼쳐졌습니다.

가짜 꽃, 조화입니다.

[조화 판매 상인]
"이거 다 중국산이에요.(다 중국산?)예."

대부분 수입산인 조화는 한다발에 보통 5천 원.

오래 이어진 한파 탓에 값이 크게 오른 생화보다 서너배 더 저렴합니다.

[조화 판매 상인]
"백 명이면 한두 사람이 생화고 다 조화예요."

묘역 안에도 생화는 거의 없습니다.

[임재빈 / 경북 경산시]
"생화 같은 경우는 사고 나서 어느 정도 지니까 그것도 안 좋더라고요."

문제는 뒤처리입니다.

[김태영 기자]
"조화는 이렇게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 썩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거나 소각해야 합니다."

환경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의성 / 부산 강소농 협동조합장]
"플라스틱이고 거기에 들어가는 잉크라든지 페인트가 좀 안 좋은 것을 쓰는 것…"

외국산 조화에 우리 화훼농가의 입지를 빼앗긴 지 오래입니다.

[이재순 / 부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저희 지역이 예전에 화훼농가가 500~600 농가 정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200 농가가 채 안 돼요."

비용 부담이 크긴 하지만 환경과 국내 화훼농가를 위해 생화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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