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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北 ‘인질 외교’ 직접 상대 않는 미국 왜?
2018-03-16 19:19 뉴스A

북미회담 관련 소식, 국제부 하태원 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찔러보기'라는 키워드를 골라봤습니다. 북-미회담을 준비중인 리용호가 급거 스웨덴으로 날아 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석방을 위한 간접대화를 통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찔러본다' 풍자적이네요. 과거에도 북미 간 인질석방 교섭은 여러차례 있었잖아요. 이번에는 좀 다르다고요?

사상 첫 정상회담을 위한 전초전 차원의 접촉이란 측면에서 과거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9년>
美 여기자 2명 억류 ----> 빌 클린턴 방북

<2010년>
아이잘론 곰즈 억류----> 지미 카터 방북

북한은 인질석방을 할 경우 대부분 전직 대통령급 고위 인사를 평양으로 불러 들이곤 했습니다. 북한은 배짱을 부렸고, 사람을 살려내야 하는 미국이 굽히는 모양새 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3국에서 교섭에 응했고, 미국은 정부인사를 아예 스웨덴에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질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북한에 인질석방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데? 그 통로가 사퇴했던 조셉 윤(전 대북정책 특별대표)이라고요?

조셉 윤은 혼수상태로 북한에서 풀려났다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 당시 방북했던 경험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죠.

유엔채널을 통한 상시 대북채널이 있는 윤 대표는 CNN인터뷰에서 "이 기회를 잡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런 북-미 접촉 뿐 아니라 남북대화에도 과거와는 조금 다른 양상 아닙니까?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고 당일치기 정상회담을 한다는 형식은 물론 내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 그리고 획기적 남북관계 개선이 의제라는 말인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질문] 임종석 실장이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무엇을 함축했다는 것입니까?

당장은 경제협력이라는 당근을 주지는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2차 정상회담과는 확연히 달라진 점입니다.

특히 2차 남북회담 이후에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경제협력 패키지를 내왔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최소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당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런 와중에 미국은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죠? 그럼 누가 회담을 준비하나요?

5월 정상회담 연기설까지 나왔지만 백악관은 일단 부인했습니다. 틸러슨국무장관, 빅터 차 주한미국대사지명사, 조셉 윤 대표 등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이어서 사람이 없다는 아우성이 나옵니다.

결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매튜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주도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대북 강경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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