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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두 번째 검찰 출석 ‘확 달라진’ 안희정
2018-03-19 19:32 뉴스A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두번째 검찰 출석 소식, 사회부 이윤상 사건팀장과 함께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9일' 대 '19일'입니다.

9일은 안희정 전 지사가 자진출석한 날이고요.

19일은 바로 오늘이죠 안 전 지사가 공식 소환된 날입니다.

열흘 사이 달라진 안 전 지사의 모습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먼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뭐였죠?

안 전 지사의 복장입니다.

9일에는 롱패딩 차림이었습니다.

옷에 신경쓸 겨를도 없이 검찰에 나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넥타이은 매지 않았지만 짙은 정장 차림이었는데요.

복장만큼이나 달랐던 것은 안 전 지사의 표정과 태도였습니다.

지난 9일 안 전 지사는 경직된 표정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앞에서 여러 차례 고개도 숙였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한 차례 인사를 한 걸 제외하면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질문]열흘 전과 오늘 안 전 지사의 발언 내용도 많이 달라졌죠?

네.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진출석했던 열흘 전 안 전 지사는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도지사(지난 9일)]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 또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네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이 때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지만, 발언을 자세히 들어보면, "합의된 성관계라고 생각했다"며 형사 처벌을 받을 죄를 짓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지난 열흘간 변호인들과 대응방안을 정리한 걸로 보입니다.

[질문]안 전 지사의 이런 변화를 어떤 의미로 읽어야 할까요?

이번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 지 입장 정리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녹취: 김영미 / 변호사]
"(성폭력의) 강제성의 정도가 폭행·협박이냐 위계·위력이냐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그 조차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인 거죠. 혐의를 다투겠다는 입장인 거죠.

안 전 지사는 오늘 조사에서도 도지사의 지위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안 전 지사가 대응 전략을 준비한 지난 열흘 사이, 검찰도 준비를 많이 했죠?

지난 9일 안 전 지사를 조사한 검찰은 "대략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소인 조사를 하던 중에 안 전 지사가 자진해 기습 출석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늘은 "필요한 준비는 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안 전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고소인 2명의 진술 내용과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 등을 비교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윤상 사건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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