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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4곳 중 1곳 ‘2명 해고’…최저임금 인상 역풍
2018-03-19 19:51 뉴스A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고용이 줄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을 느낀 전국 주유소 네 곳 중 한 곳이 두 명 이상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까지만해도 10명이 근무했던 주유소입니다.

그런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업주는 최근 두 명을 해고했습니다.

해고된 근로자는 1년 반 넘게 일했던 20대 후반의 청년들.

[오창원 / ○○주유소 사장 ]
"동생 같은 친구들이었는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감축할 수밖에... (1:32)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좀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번에 해고를 피한 근로자들도 내년 또다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예상돼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주유소 직원]
"정부 시책이 좀 어긋나는 것 같고. 약간의 두려움이라든가 불안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김진 기자]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두 달 새 전체 주유소 중 25.5%에서 근로자 2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이 중 10%는 3명 이상을 해고했습니다.

5명을 해고하며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거나, 주유소를 아예 문닫으며 8명의 근로자가 해고된 곳도 있었습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취약계층의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주유소업계에서 현실화된 겁니다.

[김문식 / 정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게 되는 역효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실제, 최저임금 인상 뒤 지난 달 영세 자영업에서만 12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 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정혜인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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