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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 4번째 대관식…두 번째 장기 집권자
2018-05-07 20:01 뉴스A

제정 러시아의 황제를 '차르'라고 부르지요.

'현대판 차르'라는 푸틴 대통령이 대관식 같은 취임식을 네 번째로 치렀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정 러시아 시대 '차르'의 즉위식이 거행됐던 안드레예프스키홀로 향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호화롭게 장식된 실내로 들어서 헌법 조문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네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임기를 마치면 24년간 러시아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29년간 철권을 휘두른 '스탈린'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로 군림하는 겁니다.

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2004년 재선에 성공했고, 3연임 금지법에 따라 잠시 총리로 물러났습니다.

이후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에 다시 당선됐고,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 76%가 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집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현장음]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 없는 러시아!"

[현장음]
"러시아에 자유를! 러시아에 자유를!"

광장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푸틴 퇴진을 요구합니다.

[드미트리 니키텐코 / 모스크바 시민]
"푸틴은 러시아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18년 동안 도대체 한 게 뭐가 있습니까."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진압에 나섰고, 1천 6백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푸틴의 최대 정적이자 지난 대선에서 횡령 등 혐의로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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