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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들개와 침낭’ 두 야당의 강경 대여투쟁
2018-05-07 19:30 뉴스A

[리포트]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송찬욱 팀장입니다. 송 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들개와 침낭’ 입니다. '들개'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당 소속 의원에게 내일부터 '침낭'을 준비하도록 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두 야당이 강경 대여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1. 앞서 보셨습니다만 경찰의 1차 수사 결과 브리핑이 나왔는데.. 자작극 의혹은 정리된 겁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 씨의 경찰 진술을 보면 자유한국당의 자작극도, 배후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자작극 의혹은 당초 김 씨가 "새누리당 지지자였다"고 외치면서 제기됐는데 이후에는 김 씨가 한국당에 비판적인 언행을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한국당도 당원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2. 일단 우리 취재팀이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가서 직접 보고 왔죠. 어떤 상태였습니까?

김성태 원내대표의 노숙 단식 농성, 오늘로 닷새 째입니다. 후유증이 있는 듯 폭행 당한 턱 부분을 주무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 오후 의원총회 등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아직까지 단식으로 인한 여파는 그리 커 보이진 않습니다.

2-1. 폭행 사건 이후 방문객도 더 많아졌다고 하는데, 오늘은 지난 정부 때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완구 전 총리도 찾아갔다면서요?

자유한국당이 여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격려방문한 뒤 나름의 해법도 전수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 방에서 자장면까지 여러 차례 먹으면서 풀었던 경험으로 볼 때 우선 여당이 명분과 정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여야가 서로 명분을 주지 않으면 결국 극한 투쟁이 됩니다. 특히 야당 유력 정치인의 단식 투쟁은 그 자체 만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과거 2003년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2009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2014년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 동조단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부나 여당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단식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드루킹 특검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당에선 야당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강대강 대치의 이유 뭡니까?

민주당은 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되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하는데, 야당은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사실상 특검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야당의 '선 특검 수용' 요구는, 여당으로선 추경 처리 등을 명백히 보장 받을 수 없고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수도 있어 부담을 느낍니다. 결국 서로를 믿을 수 없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3-1. 잠잠하던 바른정당에서도 침낭 준비령이 떨어졌다구요? 침낭의 의미,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에 이어 대여 강경투쟁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못 박은 내일까지도 특검이 수용되지 않으면 현재 한국당과는 별도로 밤샘 농성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정치부 송찬욱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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