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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만 벗어나면 다른 세상…“촬영 금지” 통제
2018-05-07 19:16 뉴스A

북한 영상 가운데 정작 평양 이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촬영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인데요.

평양 밖 북한의 민낯을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양을 조금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옵니다. 비가 조금만 많이 내려도 도로는 내려앉고 강가에서 목욕하거나 빨래하는 주민도 보입니다.

하지만 촬영은 불가합니다.

[파울라 핸콕스 / CNN 기자 (지난 2013년)]
"경비원이 갑자기 나타나 촬영을 막았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함경북도 청진의 중심 도로입니다. 드문드문 차가 다니는 가운데 널찍한 도로 위를 소달구지가 유유히 가로지릅니다.

한적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주민들이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사진 찍을 땐 먼저 허락을 맡아야 합니다."

[조현준 / 계명대 교수 (2013년 방북)]
"낙후된 장면을 찍을 때는 되게 민감해해요. 촬영하지 말라는데 여기서 계속 촬영하느냐. 빨리 카메라 꺼라."

기차 안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나선시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에 민둥산입니다. 굶주린 아이들이 옥수수 알맹이를 주워담거나 고사리손으로 물동이를 든 모습도 보입니다.

식당에선 밥 먹다 불이 꺼지자 종업원이 일상인 듯 작은 조명등을 가져다줍니다.

[현장음]
"와!"

이내 전등이 다시 들어왔지만 열악한 북한의 전력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평양 밖 북한의 속살은 광고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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