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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보다 국내 비판에 힘들다”…국정원 사퇴
2018-05-24 19:17 뉴스A

'김정은은 카리스마가 없다. 또 즉흥적이고 거칠다.'

최근 김정은을 작심 비판했던 탈북 외교관 태영호 씨가 정부 조직의 비상근 자문위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 배경을 김설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지난 14일)]
"(김정은은) 상당히 쇼맨십도 잘하죠.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태영호 전 공사는 자서전에서 김정은 인격에 대해 "카리스마 없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거칠게 비판했고

[조선중앙TV (지난 16일)]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남조선 정부가 태 공사에 대한 조처를 할 때까지 마주 앉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태 전 공사가 국정원 산하 연구원 자문위원에서 돌연 물러났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
"남북 관계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 두 번째는 여러 가지 활동을 활발히 하려고 하는데 적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게 좋다고."

태 전 공사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최근 측근에게 "북한보다 국내 비판으로 더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태영호 전 공사가 기자회견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행위를 내질렀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외압은 없었다고 설명하지만 태 전 공사가 안정적인 근무지와 월 500만 원의 활동비도 포기하고 나온 만큼 석연치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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