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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3년여 만에 소환…“물의 일으켜 죄송, 죄송”
2018-05-24 19:28 뉴스A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의혹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겁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내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향합니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에 앞서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허리를 깊게 숙입니다.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지난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지 3년 5개월 만에 다시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시종일관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린 모습은 4년 전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였지만 구겨진 셔츠에 카디건을 입고 안경을 쓴 오늘 모습과 코트 차림에 가방을 든 당시와 대비됐습니다.

혐의 관련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모습은 '물벼락 갑질' 혐의로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동생 조현민 전 전무의 소환 당시 모습과 판박이었습니다.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지난 1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현아 / 전 대한항공 사장]
(국민들께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출석 현장에는 성난 시민이 조 전 부사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집구석이 왜 그 모양이냐!"

한편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혐의 등과 관련해 조 전 부사장이 출국금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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