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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독립 어려워…30대 미혼 25%는 ‘캥거루족’
2018-05-24 19:40 뉴스A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이 미국 청년의 모습은,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30대 미혼 청년 넷 중 하나가,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용돈을 받는 일명 '캥거루족'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물가 시대, 고용절벽 수준의 높은 청년실업률...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31살 장준효 씨.

그런데 어엿한 직장인이 된 뒤에도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비싼 월세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준효 / 직장인]
"사회초년생 (월급) 기준은 월세 감당하기 힘든 비용이거든요. 고정 월세 다 합쳐서 100만 원 넘게… 답답한 심정입니다."

"한 시중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 30대 미혼 청년 4명 중 1명이, 경제적인 지원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독립을 못하는 이유로는 적은 소득과, 미취업, 대출 등이 꼽혔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를 계속 뒷바라지 해야 하는 5060 부모 세대는, 부담스러워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캥거루족' 자녀 부모]
"자식이 돈을 좀 모으려고 하는데 내가 좀 희생하더라도 도와 줘야죠. 자식은 부모가 끝도 한도 없는 것 같아요."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단기적으로 고용 문제, 주거비, 부동산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노후마저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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