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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km 야구공은 ‘80톤 충격’…위협구의 공포
2018-05-24 20:07 뉴스A

어제 프로야구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시속 150km에 가까운 강속구가 타자의 머리를 강타했는데요.

투수가 던진 공의 위력은 무려 80톤으로, 흉기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산 이영하의 시속 147㎞ 강속구가 최재훈의 머리를 강타합니다.

'딱'하는 순간 쓰러져, 온몸을 뒤틀 정도로 엄청난 충격. 가까스로 1루까지 걸어 갔지만 결국 교체되고 맙니다.

[이한성 / 한화 홍보팀 과장]
"목 주변 근육이 뭉치는 증세는 남아 있어요. 뇌진탕 증세는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자동 퇴장되는 규정이 있지만 올 시즌 헤드샷은 벌써 네번이나 나왔습니다.

지름 7㎝, 무게 140g의 작은 야구공이 시속 140㎞로 날아가면 순간 압력이 80톤이나 되는 흉기로 변합니다. 최정상급 복서의 순간 펀치보다 160배나 위력이 셉니다. 제철 수박과 속이 꽉찬 무가 단 번에 박살날 정도입니다.

헤드샷으로 치명적인 부상은 물론, 사망 사고까지 나면서 얼굴을 가리는 검투사 헬멧이나 완충 소재를 덧댄 특수 헬멧을 찾는 선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재훈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국산 특수헬멧을 쓰면서 이번에 큰 화를 면했습니다.

[최재훈 / 한화 포수(지난해)]
"일반 헬멧에 (공을) 맞으면 통증이 더 오래가고 하더라고요. 지금 헬멧은 딱딱하고 무게감도 있으니까…"

흉기와도 같은 헤드샷. 그 아찔한 파괴력에 그라운드에는 늘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안규태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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