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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방문에 교통 마비…싱가포르가 멈춰섰다
2018-06-10 19:17 정치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한 오늘 싱가포르는 긴장감이 고조됐는데요.

특히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철통 경호가 이뤄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검은색 벤츠 차량 두 대가 호텔로 들어섭니다.

두 대 모두 국무위원장 휘장을 달고 있는데, 한 대는 신변 위협을 염려한 위장용입니다.

호텔 주변 경호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보시다시피 경찰차가 호텔로 향하는 진입 도로를 막고 있고 취재진들은 이렇게 길게 쳐진 울타리 박으로 밀려나 김 위원장의 근접 촬영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내외신 취재진들은 호텔 입구에서 100m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만 영상 촬영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 취재진들은 예외적으로 자유로운 촬영이 허락됐습니다.

성인 키 만한 천막이 도로 곳곳에 쳐져 있어, 밖에서 호텔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습니다.

호텔 입구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고, 아래는 나무 등으로 빈틈을 꼼꼼히 메워 김 위원장을 철저히 가렸습니다.

[싱가포르 경찰 관계자]
"경계선 밖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측 인사들은 시도때도 없이 호텔 안팎 경계를 살폈습니다.

호텔 앞을 통과하는 차량들은 꼼꼼한 검색을 받아야 했습니다.

호텔로 겨우 진입해도 촬영은 제한됐습니다.

[경호 관계자]
"언제 들어갈 수 있는 지 알고 싶으시면, 뉴스를 보세요."

인근 버스정류장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옌 아우 / 싱가포르 14년 거주]
"교통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선 많은 국제적 회담을 개최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모이는 오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한일웅 채희재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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