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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문자로 불편 호소한 유권자…“내 번호 어떻게”
2018-06-10 19:35 사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홍보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불편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곳과는 무관한, 그러니까 엉뚱한 지역구에서 연락이 올 때도 있는데요.

"후보 사무실이에요. 홍보 전화 돌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휴대전화 번호는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들의 선거 캠프는 유권자 전화번호 확보에 비상이 걸립니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할 목적입니다.

산악회나 동창회 등 유권자가 있을 만한 단체의 회원 명부 확보는 기본입니다.

[선거 캠프 관계자]
"동창회 명부, 교인 명부, 그 다음에 회원 명부를 다 받아와서 일일이 다 쳐서 넣는거죠."

선거구 내 유권자 연락처를 확보하려고 아파트 등지에 주차된 차량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수집하기도 합니다.

예상 못한 연락을 받게된 시민들은 개인 정보 유출을 걱정합니다.

[고세연 / 경남 창원시]
"이게 다 도용됐다는 느낌도 들고. 그러니까 조금 기분 나쁜 것도 있어요."

항의를 해보지만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는 해명이 돌아옵니다.

[선거 캠프 홍보 담당자]
(제 번호를 어떻게 아시고 전화 주셨나요?)
"번호를 제가 아는 게 아니고, 컴퓨터에서 번호 조합해서 전화가 (걸린 겁니다.)

[유주은 기자]
"실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달 31일부터 9일간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상담건수는 8천 건에 육박합니다.”

현행법은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당사자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황성원 /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민원센터장]
"동의 받지 않은 전화번호를 활용하면 불법 선거문자 발송이 됩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개인정보 불법 수집과 활용을 막을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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