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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시범 운영…찬반 대립 ‘팽팽’
2018-09-17 19:54 뉴스A

경기도의료원이 공공 의료기관 중에는 처음으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 대신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했다가 환자를 뇌사에 빠뜨린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 7일.

이후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다시 점화됐습니다.

결국 경기도가 도립 안성병원에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숙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최근 병원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환자의 알권리도 중요하니까 CCTV로 녹화해서."

다만 환자가 수술 부위 등 개인정보 노출을 꺼릴 경우 촬영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
"이 수술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다음 달부터 환자가 동의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 30일간 보관하게 됩니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도립 6개 병원으로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각 병원과 병원 노동조합의 동의도 받았습니다.

환자들은 대체로 환영합니다.

[최명희 / 경기도 안성시]
"투명하잖아요. 의료사고 등이 있을 때 확실한 증거가 되니까."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대리수술이나 무면허수술이나 성희롱, 성추행을 할 수 없죠."

의료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성균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꼭 그게 CCTV여야 하냐는 문제는 의문이 좀 듭니다. 의사들이 불법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주면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깨지는 원인이 될 수 있고요."

찬반 양론이 팽팽해 민간병원으로까지 확대되기 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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